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끄적끄적

지인의 자살

죽을 용기로 살아보라는 말 못하겠다. 


그의 빚 8억 중~

- 23살 아이에 명의로 빌린 수 억의 대출

- 싫고 좋고 경계에 있는 M형의 돈 2억


화장품 유통을 하던 지인 이었는데 

M형의 빚도 갚을 겸 M형 일도 도울 겸 

사업을 같이 진행하던 중에~ 비보를 들었다. 


얼마 전 내게 시중에 이런 제품이 통하겠냐며

보낸 남성화장품도 그대로 있고~ 

급하게 만들어 보낸 기술서와 제품설명서도 

그대로 있는데~ 


업무를 보았던 노트북에 그가 추진했던 일들이 있고 

기존 회사의 업무도 그대로 있는데 

그 만 없다. 


어제 M형이 전화를 해왔다. 

같이 일을 하기로 해놓고 일정을 자꾸 어기는 등 

조금씩 옛 기억이 스물스물 떠오르는 중이었는데 말이다. 


"너는 요즘 괜찮니? 혹시 신변의 문제가 생긴다면 

꼭 나와 상의하고 커피도 마시고 대화하며 풀자~"


순간 무슨 일이 생겼구나 했다. 

역시~ 

슬픈 예감이 틀린 적이 없다. 


엠 형도 천억 가까운 회사를 접었었고 

나도 지인의 빚보다 많은 빚이 있었다.

심지어 나는 16년 째 빚을 상환 중이다. 


주변에는 더 큰 빚이 있는 사람도 있고 

그 큰 빚을 털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 

작은 빚에 나쁜 결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.


나?

엠형이 나에게 물었다. 너는 나쁜 생각하지 말라고 

난 이미 바닥 찍고 지하 찍고 해탈 발 끝 정도는 

본 사람이라 걱정말라 했다. 


상의하고 대화를 했다면 훨씬 현명한 방법들이 

많았을텐데... 많이 아깝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