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구 배울 때 눈 감으면 천장에 당구공이 보인다더니
승마를 배운 후 눈 감으면 말 위에서
초원을 달리는 꿈을 꾸게 됩니다.
운동신경 좋다며 승마배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
낙마를 하거나, 뒷발에 채이거나, 말에게
물립니다.
경X대 체육학과에 다닌다던 아들뻘 사내녀석 하나가
단 3일만에 구보를 할 수 있다며 100만 원
내기를 하자 합니다.
https://coupa.ng/bjVKqO
승마교육자료
승마는 운동신경 좋은 것과 약간 다른 문제같습니다.
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말에 대해서
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승마를 접하면
반드시 다치게 마련인데 말입니다.
기분 좋게 내기에 응했고
그 녀석 1시간 안에 말 뒷발에 채여
병원으로 갔습니다.
말도 서열이 있는데 서열 낮은 말에 올라앉아
성질 급하게 앞 말을 추월하다가 그냥 빡~ ㅎ
돈은 안 받았습니다.
그냥 생각나는 김에 승마배우기 보폭조절하기
한 끌고 왔네요~
승마에서
가장 속도가 느리고 일반적인 걸음걸이인
"평보"는 다시 세가지로 나뉩니다.
평보는 말의 보폭에 따라 표준이나
보통(medium)·수축(collection)·신장(extension)으로
구분됩니다.
보폭을 조절하는 것은 상당히 고급 기술에 해당되지만
이론은 미리 알고 있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.
이해가 되든지 안되든지 일단
이렇다 정도만 이해해도 좋습니다.
전문 승마 선수들도 말에게 보내는 신호를 아주
민감하게 조정해 보폭을 변경한답니다.
(사진 위)고삐는 몸통·어깨로 당겨 조절…
(사진 아래)팔만 사용하면 정지시 몸 쏠려...
우선 충분히 몸을 푼 후 말에 올라탑니다.
고삐를 팽팽히 해서 잡고 허리를 편 채 보통 평보를 시작합니다.
다리로 말의 몸통을 잘 감싸고 출발합니다.
마장에 큰 거울이 있다면 거울을 보면서 연습합니다.
말의 앞발 발자국이 난 자리로
뒷발이 디뎌진다면 이게 표준 평보입니다.
고삐 강도와 다리의 강도를 최대 100이라 했을 때
고삐와 다리 강도를 50으로 기준을 정합니다.
이때 기승자가 좋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서
허리는 펴고 시선은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.
이제는 다리의 강도를 더 증가시켜 더 꾹 눌러주고
고삐를 60의 강도로 높여줍니다.
https://coupa.ng/bjVKqO
승마교육자료
말의 몸이 약간 움츠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.
거울을 보면 앞발 발자국에 뒷발이 못 미칩니다.
수축 평보입니다. 앞다리가 표준 때보다 높게 들려져
짧은 걸음걸이로 걷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
이제는 신장 평보를 해볼까요.
다리를 더 자주 꾹꾹 눌러줍니다.
눌러주는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게 중요한데
눌러주니 말이 앞으로 쭉 나아갑니다.
고삐 강도는 40으로 표준의 50보다 약간 풀어줍니다.
언젠가는 이런 놈 타고~
구석 구석 누비는 날이 올까요? ㅎㅎ
출처 네이버스포츠 - 정구현 승마속으로
'말(Horse)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회장들이 승마에 빠지는 이유, 일반인들이 승마하는 이유 (0) | 2016.11.09 |
---|